현대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 6000여명이 24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석방 탄원서를 법원과 검찰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몽구 회장 석방 탄원서는 현정은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임직원들이 한뜻을 모아 탄원서에 흔쾌히 서명했다고 현대그룹측은 밝혔다.
현대그룹측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현대차그룹의 어려움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현대차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과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을 볼 때 하루 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생각해 탄원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회장의 도움을 바라고 탄원서를 냈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현 회장의 순수한 뜻을 임직원들이 받아 탄원서를 자발적으로 준비했다"고 확대 해석을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그룹의 설명대로 '순수한 의도'로 받아들여야 겠지만 한편으로는 현 회장이 정 회장에게 현대중공업그룹과의 경영권 분쟁 해결에 도움을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