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정책 ‘탈피오트’ 어떻게 추진되나

입력 2014-04-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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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년 창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15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탈피오트 제도는 우수 인재들을 선발해 군에서 복무하는 동안 다양한 기술 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이스라엘 엘리트 군인 육성 프로그램이다.

1973년 제 4차 중동전쟁 이후 위기관리 해결능력을 가진 영재를 군에서 키우자는 취지로 1979년 시작했으며 베터리 교환 방식의 전기차를 개발한 ‘베터플레이스’나 이베이가 2008년에 인수한 지불 보안업체 ‘프로드 사이언시스’등이 탈피오트 출신이 만든 벤처기업이다.

탈피오트 제도의 도입은 군복무 기간이 길어 경력과 기술 단절의 원인돼 이후 청년 취업과 창업에 저해요인이 된다는 지적에 대한 대안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2월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방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과학기술·사이버 인재들의 교육과 군 복무, 전역 후 관련분야 취업·창업까지 올스톱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오는 10월 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기대, 포항공대 등 과기특성화대 재학생 중 20명의 후보생을 선발해 카이스트에서 실시하는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후보생들은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사과정을 마친 후 전기·전자, 기계, 컴퓨터, 물리ㆍ화학 분야의 연구개발 전문장교로 임관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인력 등으로 군 복무하게 된다. 정부는 후보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과 전문역량 개발비를 지급한다.

또 매년 20명 규모의 사이버 부사관·병을 선발, 현재 운영중인 ‘최정예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할 방침이다. 선발된 후보생에게는 국비로 각종 해킹 경시대회 참여기회, 국방 사이버보안 대응 실무경험 및 연구개발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사이버 전문인력은 내년에 선발돼 2016년 첫 입대한다. 장교급 사이버 전문인력으로는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30명이 같은해 임관하게 된다.

정부는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과학기술전문사관과 사이버전문인력의 군 복무 후까지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전역 후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석박사 과정’또는 산학협력 제도의 일환으로 시행 중인 ‘고용계약형 석사과정’을 통해 후속 학업을 지원한다. 취업희망자에 대해서는 공공연구기관, 방산업체 등에 취업을 알선할 계획이다. 벤처기업 등 창업을 원하면 각부처 창업촉진 정책 및 사업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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