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는 16일 경기회복이 본격화할 수 있도록 상반기 재정집행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고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려워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2분기 재정집행 규모를 확대해 상반기 집행규모를 목표치인 55%보다 초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중소기업 등에 대한 정책금융이 상반기 중 60% 수준으로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2분기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지난 11~13일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다만 그는 ”G20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장들을 만나보니 세계경제 여건은 여전히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위험관리와 성장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지난해 1~4차에 걸쳐 추진된 투자활성화 대책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현 부총리는 대책을 통해 지원하기로 한 19건, 약 29조원의 현장대기 프로젝트가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과제는 추가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 부총리는 유망 서비스산업인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부 테스크포스(TF) 논의 상황을 점검하며 “우리나라가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전하려면 관광숙박시설을 확충하고 복합리조트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특히 유해시설이 없는 관광호텔 건립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 논의가 더욱 전향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여성고용대책과 청년고용대책 추진 등 고용률 70% 로드맵 운영계획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현 부총리는 “앞으로 현장점검과 부처별 일자리 창출실적 점검을 강화하는 등 정책과제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