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올해 안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ㆍ일간 타결짓는다는 뜻을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16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외교 당국자는 지난 2월 중순 도쿄 도내에서 회담 했다. 이때 일본 정부 당국자는 “한ㆍ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맞이하기 전에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고 한ㆍ일 관계를 제 궤도에 다시 올리고 싶다”고 협력 요청을 했다. 이에 한국 측도 이해를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지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정권(2011~2012년) 시절 한ㆍ일간 논의가 오갔던 방안을 참고해 인도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의해 해결됐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 측이 줄곧 요구해온 법적 책임 인정은 거부하고 있어 일본의 희망대로 연내에 문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한ㆍ일 양국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동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