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고액 연봉자 초반 성적표… 김태균 ‘주춤’ㆍ강민호 ‘펄펄’

입력 2014-04-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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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사진=뉴시스)

한국 프로야구는 팀당 적게는 11경기에서 많게는 15경기까지 치렀다. 팀당 128개의 정규시즌 경기 수를 감안할 때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시즌 일정의 10%를 소화했다. 올 시즌 바로미터가 될 대형 선수들의 시즌 초반 성적표는 어떨까.

선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표면적 증거는 연봉이다. 특히 프로선수의 성적은 연봉과 직결되는 만큼 연봉과 성적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월 29일 2014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소속선수 현황과 연봉 순위를 공개했다. 총 136명의 억대 연봉자 중 최고 연봉 1·2위는 각각 김태균(한화·15억원)과 강민호(롯데·10억원)가 차지했다. 장원삼(삼성·7억5000만원)은 투수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13경기 동안 58타석에 들어선 ‘연봉킹’ 김태균은 46타수 13안타로 0.283의 비교적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높은 출루율과 물오른 타격감은 주목할 만하다. 13경기 동안 12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0.431의 높은 출루율을 보인 김태균은 지난 9, 10일 치러진 NC와의 두 경기에서 0.500의 타율로 나아진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강민호는 포수로서 뛰어난 기량을 나타내고 있다. 4개의 도루 저지를 기록한 강민호는 0.500의 도루저지율을 자랑한다. 6개의 도루를 저지한 양의지(두산)와 김민수(한화)는 0.461과 0.400을 기록해 강민호보다 저지율 면에서는 오히려 낮은 기록을 보인다. 강민호는 13일 KIA와의 경기에서 2타점 홈런을 날리는 등 타율도 끌어올리고 있다.

장원삼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5.1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지만, 6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아직 섣부르다. 팀당 100경기 이상 남았기 때문이다. MBC 스포츠 플러스 박재홍 해설가는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연패와 연승에 의미가 없다. 40경기 정도는 치러야 시즌 윤곽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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