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침체로 끝이 보이지 않았던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 상승 국면에 돌입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저점을 통과한 후 올해 3%, 내년에는 5% 각각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부동산 가격이 경기회복,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저점을 통과했으며 향후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특히 부동산 가격이 올해 3%, 내년 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부동산 가격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노무라는 또 최근 전셋값 급등으로 전세 수요가 주택구매 수요로 전환돼 부동산 경기회복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세보증금은 201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주택 매매방식인 전세제도가 사라지면 대규모 전세보증금이 생산적 투자나 부채상환 등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노무라는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시장은 바닥을 통과하는 중이며, 올해 전셋값 상승이 다소 둔화되는 반면 매매가는 소폭 반등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주택시장은 올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주택거래가 올 들어 3개월 연속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거래량 월별 증가율은 올 1월 117.4%, 2월 66.6%, 3월 34.2%로 높은 수준이다.
매매가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해 2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