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6일 포스코의 무역전문 자회사 포스코P&S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울산지검 특수부(박종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P&S로 수사진을 보내 철강거래 내역과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검찰은 철강제품 거래 과정에서 이 회사 간부가 가격을 담합하는 등의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까지 이번 수사가 포스코그룹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P&S의 철강제품 판매업무가 모회사 포스코와 업무 연관성이 밀접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P&S는 국세청도 주목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포스코의 세무조사에서 포스코가 포스코P&S와의 거래에서 수천억원의 조세를 탈루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앞서 검찰은 지난해 초 아연도 강판의 판매 가격 담합 혐의로 포스코 자회사 포스코ICT를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당시 포스코강판의 아연도 강판 가격 담합 의혹은 무혐의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