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으로 자숙 중인 개그맨 양세형의 전격 복귀에 대해 시청자의 눈빛은 싸늘했다.
tvN ‘코미디 빅리그’ 측은 16일 “양세형이 지난 15일 진행된 ‘코미디 빅리그’ 녹화 중 무대에서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미디 빅리그’ 측은 “물론 양세형이 젊은 치기로 인해 큰 실수를 저질렀으며, 그로 인해 법적인 처벌과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야 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제작진이 옆에서 지켜본 결과 그런 실수에 대해 본인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제작진은 또 “개그맨 양세형을 오랫동안 지켜본 제작진은 그가 누구보다 성실하고 재능 있는 개그맨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이 젊고 재능 있는 개그맨에게 반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한 번의 기회 정도는 다시 주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다수 시청자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한 네티즌은 “자숙의 의미가 무엇인가. 엄연한 범죄 행위를 개그 소재로 삼고, 아무렇지 않게 복귀한다면 사회적 책임은 누가 지나?”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제작진의 말처럼 그가 성실하고 재능 있는 개그맨이라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가 범죄행위를 저질러 그를 사랑해 준 팬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양세형 때문에 ‘코미디 빅리그’ 안 본다”, “이러니까 연예인이 욕먹지”, “돈 많이 벌면 땡”, “연예인 수준 알만하다”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제기됐다.
양세형은 지난해 휴대폰 등을 이용해 사설 도박을 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