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둔화한 모습을 보였으나 예상보다 소폭 웃돌면서 시장의 우려를 덜어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3%를 소폭 웃돈 것이나 지난해 4분기의 7.7%에서 하락한 것이다.
이날 나온 다른 경제지표도 비교적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9.0%를 밑돌았으나 지난 1~2월 증가폭인 8.6%는 웃돌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2.2% 증가해 시장 전망인 12.1%와 지난 1~2월의 11.8%보다 높았다.
이 영향으로 중국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로 화답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2.29% 급등한 1만4317.59에, 토픽스지수는 1.92% 뛴 1157.89에 거래되고 있다.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도 0.18% 오른 2105.35를,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09% 상승한 8924.89를 나타냈다.홍콩증시 항셍지수 역시 0.50% 오른 2만2785.44를 기록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증시 STI지수는 0.27% 상승한 3254.99에 거래됐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0.10% 오른 1994.23을 보였다.
이번 1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전망을 소폭 웃돌긴 했으나 지난해에 비해 둔화한 것이어서 중국정부가 성장률 하락세를 막고자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리우스 코알치크 크레디트아그리콜 수석전략가는 “중국의 성장속도가 둔화하고는 있으나 단기적 관점에서는 그리 큰 둔화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보유한 현금이 상당한데다 경기 하방 리스크가 잘 억제돼 있어 중국은 현 상황을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