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철수로 정국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중국이 오는 8월 이스탄불에서 아프간 사태의 정치적 화해와 평화 재건을 위해 아프간 파키스탄 터키 등이 참여하는 관련 당사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를 주도적으로 추진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 회담을 통해 아프간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또 중국이 ‘전통 우방’ 파키스탄과 대화에 나서 양국이 손잡고 아프간에 대한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모양새를 갖췄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파키스탄의 아프간 문제 공조는 중국 서부 국경지대에서의 안보 태세를 확립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아프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남아시아 맹주 인도를 공동으로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무샤히드 후사인 파키스탄 상원의원 겸 파키스탄-중국연구소 소장은 “중국은 아프간에 인접한 대국인 데다 아프간에서 군사적 작전을 펼친 적도 없고 투자도 많아 아프간에서 이미지가 좋다”고 VOA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그는 “아프간 과도기에서 균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개입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