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제작을 맡을 예정이었던 데이비드 핀처가 제작사에 거액을 요구했다가 거부 당하자 결국 하차했다고 15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핀처가 2011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의 연출을 포기하고 하차했다. 핀처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모델로 한 영화 ‘소셜네트워크’를 감독한 인물이다.
핀처는 1000만 달러(약 104억원)의 선수수료와 영화 판권에 대해서 권리를 요구했으나 제작사인 소니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예잡지 ‘할리우드리포터’에 잡스의 전기영화가 ‘트랜스포머’나 ‘캡틴 아메리카’와 같은 블록버스터가 아니기 때문에 핀처의 요구가 “터무니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제작비 4000만 달러가 투입돼 2억1500만 달러를 수입을 기록했다.
한편 잡스의 삶을 그린 영화 ‘잡스’(Jobs)가 지난해 이미 극장에서 개봉된 바 있다. ‘잡스’의 흥행수입은 3500만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