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교육인적자원부 국제교육진흥원과 공동으로 핵심 기술인재 키우기에 나섰다.
LG전자는 2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HR부문장 김영기 부사장과 국제교육진흥원의 나종화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본공대 학부과정 공동장학생 파견사업과 연계, 학부를 졸업한 석사과정 장학생 선발 및 운영과 관련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매년 국제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일본에서 이공계 학부 과정에 유학중인 졸업생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받아 인성과 적성 두가지 심층면접을 통해서 석사 과정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는 18명의 학생들을 선발했다.
LG전자는 학비와 생활비로 사용될 장학금을 매월 지급하고, 석사 과정을 마치면 입사 자격을 부여할 계획으로 군 미필자인 경우에는 산업체 전문연구인력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한일 공동 일본공대 학부유학생 파견사업의 연계 과정이다.
한일 공동 일본공대 학부유학생은 지난 98년 한일 정상간에 합의한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공동 선언의 후속작업으로서 학술교류와 인적 관계형성으로 자연스러운 첨단 기술 도입의 기반구축을 목적으로 교육인적자원부 국제교육진흥원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다.
국제교육진흥원은 매년 100명의 국내 고교 졸업생을 선발해 어학연수를 포함해 5년간 일본 국립대학 이공계에 진학해 공부하도록 입학 금과 수업료, 생활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장학금은 한일 정부가 각각 50%씩 공동으로 부담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와는 별도로 매년 동경대 등 일본 내 주요 대학 이공계 석/박사를 대상으로 인재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5월초에도 2006년과 2007년 졸업예정자 160여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바로 이력서를 접수하고 면담을 실시했으며 서류검토를 마친 후 다음달에 일본 현지에서 면접을 실시해 최종적으로 선발키로 했다.
LG전자 HR부문장 김영기 부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정부 차원의 우수인재 육성 활동에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와 함께 육성한 우수인재가 기업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교육진흥원 나종화 원장은 “이번 LG전자의 한일 공동 일본공대 학부유학생에 대한 지원은 향후 정부와 민간기업의 공동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