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로 산업은행이 100억원의 돈을 떼일 위기에 처했다.
16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및 금융업계 따르면 산업은행은 청해진해운에 세월호를 담보로 100억원을 빌려줬다. 장부가액 168억156만원 짜리 여객선이 자초되면서 담보물건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물론 세월호 침몰로 청해진해운 자체가 도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임 소재를 따지는 과정에서 당국으로 부터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받을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지난해 청해진해운의 영업손실은 7억854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 원가인 선원비와 선박비가 각각 8억8800만원, 60억5900만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판관비 역시 387만원 가량 늘었다.
여기에 사망자 발생으로 피해자들간의 보상이 얽힐 경우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채권회수가 더 어려울 수 있다. 또 청해진해운에 자금을 빌려준 외환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도 채권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회사가 존속하고 있기 때문에 상환 기한에 맞춰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며“최악의 경우 보험사에서 순차적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므로 돈을 못 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