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8개월째 하락 ‘사상 최장 행진’

입력 2014-04-16 19:02 수정 2014-04-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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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공공요금·택시비 등 서민품목은 올라

국제 원자재가 하락과 원화강세로 생산자물가가 1년6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저물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돼지고기 공공요금 택시비 학원비 등 소비자들이 주로 먹고 쓰는 품목들은 올라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4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비 0.5% 하락했다. 2012년 10월 0.5% 하락한 이후 18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전월에 비해서는 보합세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1.0%), 전력·가스·수도(5.5%), 서비스(1.3%)는 1년 전에 비해 오른 반면 공산품(-2.0%)은 국제 원자재가 하락과 원화강세로 하락했다.

우선 농림수산품 부문을 보면 채소(-12.9%)와 수산물(-7.3%)은 하락했다. 이는 배추(-75.2%), 양파(-69.6%), 파(-52.7%), 고등어(-18.4%), 오징어건제품(-9.7%), 갈치(-9.2%)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축산물은 15.9%나 올랐다. 전월로도 9.5%나 오르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4.5%나 올랐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학원비 등의 부담이 커짐에 따라 교육서비스(2.5%)가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음식점 및 숙박(1.5%), 운수(2.1%)도 상승했다. 이는 분식 및 김밥전문점(3.6%), 햄버거 및 커피전문점(3.0%), 택시(10.6%)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 및 보험(-0.5%)은 위탁매매수수료(-1.5%), 펀드수수료(-5.3%) 등이 하락하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4.1%), 제1차금속제품(-5.5%), 화학제품(-2.4%), 전기 및 전자기기(-3.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요인으로 공산품 가격은 주로 내린 반면 일반 서민들이 주로 먹고 쓰는 품목들은 오른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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