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생사불명자 문자 공개에 네티즌 뭉클 "나 실내에 있어..."

입력 2014-04-16 19:48 수정 2014-04-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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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안산단원고등학교

(jtbc 화면 캡처)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했던 승객과 지인의 문자 내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jtbc에 공개된 문자 내용에는 '웅기'라는 이름의 사용자와 형으로 추정되는 지인과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둘의 대화 내용은 해당 선박 침몰이 시작된 오전 9시23분께 시작됐다.

문자에서 '웅기'는 "형, 지금 배타고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배에 뭔가가 부딪혀서 배가 안 움직이고 수상구조대인가 뭔가 오고 있대"라며 형에게 안부를 전했다. 이에 형이 "크게 박살났어?"고 되물었고 "그건 내가 실내에 있어서 모르겠는데..."라는 답했다. 곧 이어 "데이터도 잘 안 터져. 근데 지금 막 해경 왔대"라는 답변이 한 차례 더 왔지만 더 이상 답은 없었다.

형은 "그래 구조대 금방 오니까 괜히 우왕좌왕 당황할 필요 없고 천천히 정신차리고 하라는 대로만 해. 시키는 대로만 빨리 움직이면 된다. 데이터 터지면 다시 연락해 형한테. 마음 강하게 먹고있어"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숫자1만 화면에 나타났다.

한편 15일 오후 9시 인천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12시 제주도 도착예정이던 향하던 청해진해운 대형 여객선 세월호는 16일 오전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해당 여객선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 승객 107명 등 459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16일 오전 11시30분께 완전 침몰했다.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오후 7시30분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선사 여직원 박지영(27) 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외 추가된 남성 2명을 포함해 총 4명이다. 현재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현장에는 해군 특수부대 등 350여명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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