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진도 여객선 침몰 수색 중단 …해경 새벽 1시 조명탄으로 수색재개

입력 2014-04-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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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선수의 하저부분만 들러난 세월호의 모습. 앞부분에 큰 충격이 있었다는 승객들의 진술과 달리 선수 하저에 별다른 충격과 좌초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 사진=뉴시스)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해경은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서 수심과 물살이 잦아드는 새벽 1시께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과 일반인 462명이 탄 여객선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해경은 이날 저녁 8시께 실종자에 대한 공식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이 시간 현재 안산단원고 학생 2명을 포함 4명이 숨지고 28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는 이날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해상에서 6825톤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일어났다.

세월호는 배 앞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2시간여 만에 수심 37m 해저로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세월호에 제주도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89명, 선원 30명 등 모두 462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실려있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가 집계 과정의 오류를 파악하고 164명으로 번복하는 등 종일 혼선을 빚었다.

사망자는 선사 여직원 박지영 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남학생으로 보이는 다른 1명,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 등 4명은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된 174명 가운데 55명은 해남, 목포, 진도 등 분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자 가운데 78명은 학생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선박 72척, 항공기 18대가 동원돼 수상·항공 수색을 펼쳤다. 여기에 해경·해군·경찰의 잠수인력 178명이 투입됐으며 4명의 잠수부가 선체로 투입,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해경은 이날 8시경 날이 어두워지자 야간 수색을 중단하고 "17일 새벽 1시께 수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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