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포항은 16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경기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11을 쌓은 포항은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포항은 4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포항은 2010년 8강 진출 이후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다.
김승대와 고무열, 이명주, 김재성의 공격진을 앞세운 포항은 전반 24분 이명주의 결승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고무열의 패스를 김재성이 슛으로 연결했으나 세레소 골키퍼 김진현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이 공은 이명주 쪽으로 흘렀고 그는 문전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김승대는 후반 20분 손준호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받아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포항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F조의 FC서울은 호주 고스퍼드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의 원정 5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승점 8점으로 센트럴코스트(6점),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ㆍ이상 5점)을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이날 서울은 과감한 돌파와 슛으로 전반부터 센트럴코스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지 못하던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기록했다. 김진규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중앙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허친슨이 걷어내려했지만 자기편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간 것. 이 득점은 결국 이 날의 유일한 골로 기록됐고 서울은 자책골 한방으로 승점 3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