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16일(현지시간) 3주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기대 이상을 기록한데다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65% 상승한 6584.1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 지수는 1.57% 상승한 9,317.82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4405.66으로 1.39% 올랐다.
범유럽 Stoxx50지수는 3137.33으로 1.48%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1분기 GDP성장률이 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7.7%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나 예상치인 7.3%는 넘어서는 것이다.
특징종목으로는 런던증시에서 영국 최대 소매업체 테스코가 지난 2월 마감한 회계연도에 33억2000만 파운드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뒤 2.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32억3000만 파운드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농업기업인 신젠타는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4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스위스증시에서 2.3% 상승했다.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1분기 투자은행사업 부문의 34% 감소했다고 밝혀 주가는 1.7% 빠졌다.
유럽 최대 반도체장비업체 ASML은 현분기 매출이 16억 유로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뒤 5.6%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4자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고조되는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