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고유가와 원화절상 등 어려운 경제제반 사정으로 금년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경제동향실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2분기 이후 원화강세와 고유가 등의 리스크로 인해 하반기 성장 모멘텀 악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고유가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소득의 실질구매력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4.9%였던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4.3%로 하향조정했다.
또 환율과 유가 부담에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인 9.1%로 낮아질 것이라며 반면 고유가로 수입은 13.9% 늘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3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 상반기 성장률은 당초 5.1%에서 5.7%로 높이면서 연간으로는 당초 전망과 같은 4.8%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홍 실장은 "하반기 거시경제 정책의 초점을 경기 회복세 둔화를 막고 고유가와 환율 등 위험요인을 줄이는데 맞춰야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경기 회복세 약화가 우려되는 하반기에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금리 정책도 과잉 유동성 흡수를 위해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되 급격한 금리인상은 자제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