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 경제성장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 예상치인 2.5%에서 대폭 낮아진 것이다.
그는 “지난 2개월 동안 극심한 국제정세 변화와 심각한 자본유출 때문에 이런 상황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부 장관은 전날 재무부 확대 간부 회의에서 “올해 경제 환경이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렵다”며 “2014년 GDP 성장률이 0.5% 이하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0%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