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참사, JTBC 손석희
손석희 JTBC 앵커가 16일 진도 여객선 참사 사고 소식을 전하다 끝내 침묵했다.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는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와 진도 여객선 참사와 관련해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손석희는 "제일 중요한 질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참 질문하기가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며 "배에다가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을 시작하려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공기를 주입해서 그 안에 생존자들이 많이 있다면 공기의 덕을 볼 만한 공간이 남아 있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백 교수는 "결론적으로 아주 희박하다"며 "배가 기울어지는 상황에서 똑바로 서 있을 때는 움직이기가 어려운데 여러 개 방의 객실을 갑자기 내려가 문을 닫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진도 여객선 참사가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백 교수의 대답에 손석희 앵커는 약 10초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침묵했다. 이에 백 교수는 "여보세요?"라며 오히려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손석희는 "네"라고 대답한 뒤 다시 한 번 "지금 말씀은 방법이 없다는 얘기냐"고 물었다. 그러자 백 교수는 "확실한 방법은 이미 크레인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능하면 빨리 이동해서 통째로 들어올리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이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 조도면 병풍도 21km 해역에서 침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10분 기준 탑승승객 475명 중 사망 인원은 6명,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9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