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승객 더 태우려 선박 개조"...세월호 참사 키운 원인 '의혹'

입력 2014-04-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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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참사

▲17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북쪽 20km 사고 해상에서 해경이 빗속을 뚫고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

16일 진도 인근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승객을 더 태우기 위해서 선박을 개조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같은 개조가 배의 침몰 속도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이날 전직 세월호 기관사는 MBC뉴스데스크를 통해 "당초 600명 정도가 타는 배였는데 3백명 정도를 더 태우기 위해 배 뒤쪽을 개조했다"고 밝혔다.

개조를 위해 철판 등을 덧대면서 배에 더 큰 하중을 실어 침몰 속도를 키웠다는 것이다.

진도 여객선 참사에 대해 기관사는 "선주들이 돈을 좀더 벌기 위해 뒤를 올렸으니까 그게 몇 백톤이 들어간다. 사람을 좀더 구할 수 있는 시간을 줄여버린 거다. 그 무게 때문에"라고 전했다.

이번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의 원인은 '외방경사' 때문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목포해양대 임긍수 교수는 1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진도 세월호 여객선 참사 사고 원인이 '암초에 의한 좌초'가 아닌 '급선회 외방경사'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외방경사란 선체가 회전할 때 회전 방향의 반대쪽으로 선체에 경사가 발생하는데 유속이 강할 경우 더 많은 경사를 일으키게 된다.

전날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의 탑승객은 475명으로 밝혀졌으며 이날 오전 9시 현재 8명이 사망하고 288명이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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