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국산 원재료 비중 30% 밑돌아”

입력 2014-04-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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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13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식품제조업체가 사용하는 식품 원재료 중 국산의 비중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이 가격이 싼 수입산을 더 선호한 데 따른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7일 발간한 ‘2013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제조업의 국산 원재료 사용량은 447만톤으로 전체 사용량(1504만톤)의 29.76%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국산원료 사용 비율 31.6%보다 1.9%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주로 마늘(77.6% → 57.4%), 명태(24.9% → 8.5%), 오징어(74.1% → 55.2%) 등의 국산 원재료 사용이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원료 사용금액 17조2906억원 중 국산 원재료 가격은 7조3402억원으로 42.5%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국산 원재료의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원재료를 선호하는 이유는 ‘조달 용이’(33.3%)가 가장 많았으며 ‘원산지에 민감해서’(30.5%), ‘원재료가 신선해서’(20.9%), ‘외국산과 가격차가 없다’(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원재료를 선호하는 까닭으로는 ‘저렴한 가격’(66%)가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국내 생산 곤란’(12.1%), ‘안정적인대량 공급 가능’(9%), ‘일정한 품질’(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산비중이 90% 이상인 품목은 원유(100%), 계란(100%), 배추(99.8%), 인삼엑기스(98.4%), 무(97.7%), 파(91.4%) 등 25개 품목이었다. 이들 품목의 국산사용량은 315만 5000톤(전체 447만톤)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산비중이 10% 이하인 품목은 원당(0%), 옥수수(0%), 기타전분(0.2%), 소맥(0.3%), 대두유(0.5%) 등 31개 품목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이들 품목의 경우 대체로 가공식품의 기초 원료로 국내 생산과 공급이 거의 없지만 앞으로 식품산업이 농업의 수요처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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