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침체됐던 서울 용산에 다음달 대형 건설사 2곳에서 고급 주상복합 공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건설업계 2위 삼성물산과 3위 대우건설이 주인공이다. 일대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용산지역은 용산 역세권개발 사업(국제업무지구) 등 굵직한 개발들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2009년 이후 5년째 아파트 가격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시가 용산구 후암동 단독개발안을 승인하고,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가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재개하겠다고 나서면서 다시 한번 용산의 귀환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메이저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5월 고급 주상복합 공급을 앞두고 있어 분양시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용산역전면2구역과 3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 다음달 일반분양분 공급에 나선다.
용산역전면2구역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9층~지상 38ㆍ39층 2개동으로 건립된다. 아파트 151가구(전용 112~297㎡), 오피스텔 650실(전용 25~48㎡), 오피스,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3.3㎡당 분양가는 아파트가 2800원대, 오피스텔이 14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용산역전면3구역 ‘래미안 용산’은 삼성물산이 시공하며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 트윈타워로 지어진다. 아파트 195가구(전용 135~243㎡), 오피스텔 782실(전용 42~84㎡)이 공급될 예정이다. 3.3㎡당 분양가는 아파트가 2900만원대, 오피스텔이 15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두 사업지 모두 용산역 전면에 나란히 위치해 교통환경이 뛰어나다.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KTX 이용이 가능한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단지와 인접하며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통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한강과 용산가족공원의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갖췄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용산 지역은 서울의 심장이라고 할 수있는 위치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개발 여부와 상관없이 부동산 흐름의 중심이다. 이미 서울역, 용산역을 중심으로 고급 주상복합촌을 형성한 만큼, 오랜만의 신규 물량 공급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분양마케팅업체 김태석 대표 역시 “용산은 후암동 개발 등 분위기가 다시 반전을 위한 기지개를 켠 상태다. 메이저 건설사의 신규 물량 공급이 용산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단지의 분양을 앞두고 다시 한번 재조명되는 단지도 있다. 작년 2월 입주를 시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의 잔여세대가 그것이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은 원분양가에서 최대 41%까지 할인하는 파격적인 조건변경을 시행 3.3㎡당 2300만~3500만원 대 분양가격을 약 1700만~2300만원 대로 확 낮췄다. 이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1800만원대로 위 두 단지와 3.3㎡당 1000만원 가량 차이가 나, 향후 3개 단지의 삼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분양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5월 공급을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 가까이 저렴하고 즉시 입주할수 있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에도 관심이 쏠려,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문의 전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