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에어포켓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에어포켓에서 60시간을 버틴 생존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어 포켓'이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 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는 공간이다.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을 포함 475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해군과 해경의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해 5월 한 나이지리아인이 '에어 포켓' 속에서 약 60시간 동안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생존자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영국 런던 일간지 가디언은 당시 지난해 12월 당시 사건을 보도하면서 "대서양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 당시 바다 속에 갇혀 있던 나이지리아인 해리슨 오제그바 오킨이 '에어 포켓' 덕분에 약 60시간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한 바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침몰한 선박의 '에어 포켓'에서 약 60시간을 보낸 해리슨이 잠수부에 의해 구조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어둡고 가슴까지 물이 차오른 '에어 포켓' 속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구조를 기다리던 해리슨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해리슨은 구조대원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등 비교적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였다.
침몰한 세월호의 경우 대부분의 선체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지만 선체가 뒤집히며 침몰한 상황인 만큼 뒤집힌 선체 내부에 '에어포켓'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16일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를 통해 생존자 수를 164명으로 정정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17일 오후 4시 기준 생존자는 17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대부분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