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비상 걸린 중국, 대책 마련에 부심

입력 2014-04-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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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토의 16.1% 오염

▲중국 베이징 시내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모그가 짙게 깔려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환경오염에 비상이 걸린 중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와 국토자원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전국토양 오염 상황에 대한 조사보고서’에서 전 국토의 16.1%가 오염됐다고 밝혔다.

경작지 오염비율이 19.4%로 가장 높았으며 목초지는 10.4%, 산림은 10.0%의 오염비율을 각각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카드뮴 니켈 비소 구리 수인 납 등 중금속을 중심으로 한 무기형 물질에 따른 오염이 82.8%로 가장 많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제외한 중국 본토 630만㎢ 토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는 “전국 토양환경은 총체적으로 낙관하기 어렵다”며 “특히 경작지 환경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또 심각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올해 최대 규모 스모그가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중동부 지역을 덮쳤다. 당시 스모그로 뒤덮인 지역은 143만㎢로 전 국토의 15%에 달했다.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는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우리가 과거 가난과 싸워왔던 것처럼 스모그 문제 해결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수질오염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스위스 연방수생과학기술연구소(EAWAG)와 중국 의과대학 등이 지난해 8월 공동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간쑤성 신장자치구 네이멍구자치구 등의 주민 1960만명이 먹는 물에서 비소가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수 중 비소함량을 ℓ당 10㎍ 이하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주민 중 약 1500만명은 WHO 기준치를 초과한 물을 식수로 쓰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에 공해는 사회불안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도처에서 화학공장이나 정유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광둥성 마오밍시에는 이달 초 파라자일렌(PX)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파라자일렌은 합성섬유와 페트병 등에 쓰이는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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