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도 불편한 여성장애인이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마암리에 사는 최복자(사진 오른쪽)씨는 주위에서 ‘반찬 아줌마’로 더 유명하다.
충북 옥천군은 18일 제3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최복자씨에게 군수상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린시절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오른쪽 수족 무력증을 앓게 된 그녀는 1994년 뇌병변 3급과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장애에 주눅들지 않고 몇 차례의 도전 끝에 2003년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했으며 매주 목요일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을 찾아 불우이웃에게 밑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반찬배달을 하면서 홀몸 노인의 외로운 삶을 자주 접한 그녀는 2008년과 2010년 요양보호사와 웃음치료사 자격까지 취득, ‘행복 전도사’로 변신했다.
틈날 때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말벗이 돼주고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 등을 정기적으로 오가면서 노인과 장애인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
최씨는 “나보다 못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면서 내 삶에도 활기가 생겼다”며 “힘이 닿을 때까지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