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4자회담 합의에도 무력 시위 여전

입력 2014-04-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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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시위대, 동남부 TV송전탑 장악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유럽연합(EU), 미국 등이 참가한 4자회담에서 긴장 완화 조치에 합의했지만 친러시아 세력의 무력 시위가 여전하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이들 시위대가 군과 정부기관, 주요 인프라 등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안드리이브카에서 무장세력이 TV송전탑을 장악해 러시아 방송을 송출토록 했다고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송전탑 근무자들에 따르면 이날 소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위협사격을 한 뒤 함께 온 엔지니어가 우크라이나 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채널 5개를 송출했다.

이 송전탑의 송출 범위는 반경 70km로 동부 도네츠크주까지 닿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네츠크주 제2도시인 마리우폴에서는 전날 분리주의 시위대가 군기지에 접근해 시위를 벌이다 최소 2명 이상이 군병력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반대 시위가 벌어진 와중에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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