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앤 주가가 줄기세포 연구결과 발표 1주일 전부터 급등해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최근 차바이오앤 주가가 급등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차바이오앤 주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병원 연구팀은 이날 오전 국제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인터넷판에 성인의 체세포를 이용해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복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부터 차바이오앤 주가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차바이오앤 주가는 지난 16일 하루 만에 7.22% 급상승했고 다음날인 17일에도 4.04% 뛰었다.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7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해 총 22.13%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들은 차바이오앤 주식을 연일 매수했다. 기관은 지난 10일부터 연일 11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4억원어치를, 외국인은 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차병원의 줄기세포 연구결과가 공식적인 발표 이전에 기관투자자들에게 이미 알려졌을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만약 연구결과가 사전에 유출됐다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가 성립된다.
미공개 정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차바이오앤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600원(3.88%) 내린 1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