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안홍철, 폭넓은 지식 갖춰 KIC사장 추천… 막말트윗은 유감”

입력 2014-04-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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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투자공사(KIC) 안홍철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를 임면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현 부총리는 안 사장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명됐다면서 정치권의 해임건의 요구를 일축했다.

다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우리금융지주의 원활한 매각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만 우선 처리하고 이외 안건 처리는 안 사장의 사퇴 이후 결정키로 해, 안 사장 거취문제는 여전히 관심사로 남게 됐다.

현 부총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기재위 여야간사가 지난 9일 공동발표한 ‘안 사장의 자진사퇴 및 대통령의 적절조치 요구’를 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그러면서 안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 역시 박 대통령에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기재위에 제출한 ‘KIC 사장 임명 관련 보고’에서도 현행 ‘한국투자공사법’에 규정된 사장임명절차에 따라 안 사장을 임명했다고 강조했다.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에 응한 15인의 후보자 가운데 서류심사로 6명, 면접심사로 3명을 각각 추린 후 최종후보자로 안 사장을 박 대통령에 추천했다는 게 현 부총리의 설명이다.

현 부총리는 “안 사장이 세계은행과 국제금융센터, KIC 등에서의 다양한 근무경력을 통해 해외 자산운용과 국제금융 관련 분야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갖춰, KIC 사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안 사장의 ‘막말 트윗’ 논란엔 “안 사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려깊지 못한 의견을 표명함에 따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선 제청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공기관 기관장 임명 제청시 좀더 철저히 살펴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가 안 사장에 대한 여야의 해임건의 요구에 이 같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는데다 박 대통령도 경질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져, 기재위가 오는 23일 조세특례법 개정안 처리 이후 다시 파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조특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동시에 현 부총리로부터 안 사장 사퇴와 관련한 경과보고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야당은 안 사장이 18대 대선 전 자신의 트위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 하수인’이라 칭하는 등 야권인사에 대한 ‘막말 트윗’을 수차례 올린 점과 함께 ‘낙하산 인사’ 의혹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기재위 야당 관계자는 “새누리당 간사인 나성린 의원이 ‘이달 말까지 안 사장을 책임지고 사퇴시키겠다’고 해, 안 사장의 거취문제와 기재위 정상화 여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4월 임시회는 조특법 개정안만 처리하고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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