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3차 핵실험 이후 외화벌이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노동절 연휴를 전후해 본격화하는 중국의 관광성수기를 앞두고 장기간 중단했던 중국인 대상 관광코스를 다시 열고 ‘테마형 관광’ 같은 신상품을 내놓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지린성 지안과 평양을 연결하는 열차관광 운행을 2002년 중단한 지 12년 만에 재개했다. 열차를 타고 지안을 출발해 5일간 묘향산, 평양, 개성 등을 관광하는 이 코스는 나흘에 한 번씩 운행되며 가격은 2980위안(약 50만원)이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에는 지린성 투먼~칠보산 열차관광도 운행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접경지역인 지린성의 여행사들을 통해 나선시 일대를 둘러보는 3일짜리 자가용 관광상품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당 관광코스의 입국 수속도 간소화했다.
옌볜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4일 전에 관광객 명단을 북한에 제출해야 관광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2일 전에만 제출하면 바로 관광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북한의 7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칠보산 관광이 훨씬 편리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