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구조현장, 통영함 투입 불가…왜 힘든가?

입력 2014-04-1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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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사진 = 뉴시스

국방부는 18일 지난 2012년 9월에 진수한 수상구조함인 통영함(3500t급)을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군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시험운전 중인 통영함을 현시점에서는 구조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통영함에 탑재되어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음파탐지기,수중로봇 등의 장비가 제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영함이 구조함인데 왜 구조현장에 투입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장비가 정상적으로 잘 탑재되어 있지만 제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 측에서 확인을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통영함이 진수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탐색 및 인양에 필요한 장비 성능을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통영함은 시험운전을 거쳐 작년 하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지연되고 있다.

이 함정은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하는 수중무인탐사기(ROV)를 비롯한 첨단 음파탐지기인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를 탑재해 기존 구조함보다 탐색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그러나 성능에 대한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알려지면서 정작 구조 현장에 통영함은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한편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의 탑승객은 475명으로 밝혀졌으며 18일 오후 6시 현재 구조 179명, 사망 28명, 실종 26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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