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자 트라우마 심각 수준… 우울·불안 증세 여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자들 대부분이 중증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 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18일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입원 중인 생존자들에 대한 진료 및 경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치료는 평균 4주 이상 소요되지만 개인마다 달라 6개월에서 1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병원에서 진료받은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는 모두 76명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구조된 단원고 학생 72명과 교사 1명, 일반승객 3명으로 사고 당일 치료 후 귀가했던 학생도 재입원, 진료받은 모든 생존자들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차 병원장은 "내원 당시 심리평가한 후 현재까지 55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지수를 평가했다. 그 결과 대부분이 중증도 이상의 심한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스트레스지수(1∼10점)로 보면 평균 7.8∼8점 이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울, 불안 증세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 겉으로 밝은 모습으로 다니는 학생들도 많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스트레스지수가 높은 학생도 50% 이상으로 나타나 치료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치료 기간은 평균 4주 이상 소요된다. 길게는 6개월에서 1년까지 스트레스 증상이 지속되기도 해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구조된 개개인 환자마다 치료기간은 다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