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이리 가면 안된다"...유족·학생 오열

입력 2014-04-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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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단원고 교사 故 최혜정(25·여)씨 이날 오전 희생자 첫 발인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제자들을 구하다 숨진 경기 안산단원고 교사 최혜정(25·여)씨 발인이 19일 오전 8시40분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고 뉴시스가 이날 보도했다.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열린 최씨의 발인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교사를 비롯, 안산단원고 학생 등 300여명이 함께 했다.

고인의 관을 뒤따르던 최씨의 어머니는 결국 장례식장 계단에 주저앉고 말았고 일순간 울음바다가 됐다. 최씨의 어머니는 “아이고 내딸아… 이게 무슨일이냐…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울부짖었고, 딸의 시신을 보고도 꿋꿋하고 의연하게 참아내던 아버지도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동료 교사들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한 동료 교사는 “최 선생, 잘가”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고인을 실은 영구차는 수원연화장으로 향했다.

빈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제자들도 영정 사진 속에서 밝게 웃고 있는 선생님을 바라보며 “선생님, 선생님”을 목놓아 불렀다.

고(故) 최씨는 지난 16일 안산단원고 2학년 9반 학생들을 인솔해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올랐다가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에 아이들을 돌보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인솔한 2학년 9반 학생들은 그가 담임선생님으로 만난 첫 제자들이었다. 2년째 연을 맺고 가르친 학생들을 대피시키느라 미처 배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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