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에 나서는 잠수부들이 해저로 내려갈 때 이들을 지켜주는 건 ‘가이드라인’이다. 로프의 일종인 가이드라인은 현재 침몰한 세월호 선수에 2개, 중앙부에 1개 등 총 3개가 묶여있다.
해경·해군·민간 잠수부들은 손가락 하나 정도 굵기인 이 가이드 라인을 의지한채 해저 37m 지점으로 향한다.
이 3개의 가이드라인은 이틀동안 3개의 가이드 라인은 이틀에 걸쳐 수백여 명의 잠수사들이 번갈아가며 투입돼 라이트 불빛과 손의 감각을 이용해 선체 돌출 부위 등에 묶었다. 묶는 작업은 밀물과 썰물이 바뀌는 과정에서 물 흐름이 가장 느려지는 정조시간대에만 진행돼 수색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정조시간은 1시간 정도다. 실질적으로 1시간 분량 산소통 1개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20분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가이드라인은 수면 바깥에 스티로폼 부이로 연결되어 있다. 수면과 해저간 거리는 수직으로는 37m지만 조류탓에 가이드라인이 기울어져 실질적인 거리는 100m에 이른다.
잠수부들은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가이드라인을 부여잡고 해저로 내려가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김재원 한국잠수협회 이사는 “조류 등 기상 여건이 큰 변수지만 가이드라인이 추가로 설치되면 작업 진척도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