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 세월호 사고속 폭탄주 술판… 윤리위 회부키로

입력 2014-04-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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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로 여야 정치권이 6.4 지방선거 운동일정을 중단한 가운데,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인 유한식 현 시장과 여권성향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인 홍순승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폭탄주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유 후보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충청권 인터넷신문인 ‘디트뉴스24’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세종시당 청년당원 25명 가량은 지난 18일 오후 6시 30분께부터 세종시 조치원읍 죽림리 S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유 시장은 오후 6시 50분께 이 자리에 도착했고, 홍 전 국장도 오후 7시께 참석했다.

술자리에서는 폭탄주가 돌았고, 유 시장이 도착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술자리에서 청년당원 한 명이 홍 전 국장에게 건배사를 제의하자, 홍 전 국장은 “유한식 시장님 당선을 측면에서 돕고 제가 세종시를 한국의 워싱턴DC로 만드는 교육보좌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저도 많이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홍 전 국장은 “유한식 시장님과 세종시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라고 외쳤고 참석자들은 “위하여”로 화답하며 박수를 쳤다. 뿐만 아니라 홍 전 국장은 “교육청 전통 조제”라며 폭탄주 제조방법을 소개하고 “교육계 지지표는 전부 시장님께 합쳐드리겠다”고 부적절한 발언까지 했다.

이 신문은 유 시장과 홍 전 국장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새누리당 청년당원들의 술자리는 밤 9시까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언론의 보도로 비난이 빗발치자 황우여 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19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유 후보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윤리위에선 ‘당헌 또는 당규를 위반하여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하였을 때’ 징계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유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유 후보 측은 “그 모임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술을 마시거나 선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상황이 와전돼 언론에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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