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폭스뉴스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힐러리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9%로 절반 밑으로 떨어지고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45%였다.
힐러리 지지율은 지난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4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는 국무장관 재임 시절 지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국무장관 사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번 조사에서 야당인 공화당의 인기가 치솟았다는 점이라고 WP는 분석했다.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이 45%로 싫어한다는 비율과 일치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불과 30%만이 공화당을 좋아한다고 답한 것과 대조된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를 각각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 지지율은 45%,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로 지난 조사와 거의 같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