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지영씨가 안치된 인하대학교 장례식장에 많은 빈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살신성인’의 자세로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 탈출을 도왔던 승무원 고(故) 박지영(22)씨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20일 수원과학대에 따르면 박철수 총장과 교직원들은 이날 박씨가 안치된 인하대학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키로 했다.
박씨는 2011년 인하대에 입학했지만 아버지와 사별 후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휴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승무원 일을 시작한 것은 2012년 10월. 박씨는 이번 세월호 침몰 당시 단원고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는 등 승객 탈출을 돕다가 본인은 정작 구조되지 못했다.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씨는 성실함은 물론, 교우 관계도 원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가 생전 학업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만큼, 학교 측은 유가족과의 상의 끝에 명예졸업장을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박씨의 살신성인 자세를 기리고자 봉사단 교직원 40여명과 학생 60여명 등 100여명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진도를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