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XP의 기술지원을 종료한지 열흘이 훌쩍 넘었지만, 윈도 XP 이용자 가운데 절반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고 있거나 지원종료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글로벌 보안업체 어베스트가 이달 초 윈도XP를 사용하는 개인·기업 고객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는 MS의 지원종료 계획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윈도 XP 사용자 중 21%는 아예 기술 지원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어베스트의 고객 중 윈도XP 사용자가 5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중 48%인 2400만명이 해킹에 무방비 상태인 셈이다.
윈도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용자는 15%, 새로운 PC를 구입할 것이고 답한 사람은 5%에 불과해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베스트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윈도XP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인터넷 브라우저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는 구글의 크롬 등 다른 제품을 쓰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윈도XP에서 사용할 수 있는 MS의 최신 인터넷 브라우저 버전은 IE8인데, 이는 IE9, 10, 11보다 보안이 취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