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태안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29일 문화관광부는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 신청서가 시행자인 현대건설(주)로부터 문화관광부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접수된 개발계획안은 지난 해 8월 선정된 6개 기업도시 시범사업중 처음으로 수립된 것으로, 지역균형개발과 민간기업 투자촉진을 위해 실시되는 기업도시 개발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충남 태안군 태안읍 남면(천수만 B지구) 일원 442만 평에 2020년까지 인구 1만5천명을 수용하는 관광레저형 자족도시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투자하는 1조 3천억 여원을 포함해 총 7조 7천억 여원이 투입되며, 골프장 복합시설, 세계문화체험관 등 가족형 테마파크,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등 관광레저기능을 중심으로 생명공학 연구단지, 영상촬영단지, 실버타운, 웰빙병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영국 프로골프협회(PGA) 골프아카데미와 버밍엄대학교 분교를 유치해 골프, 축구 등 레저스포츠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환경친화적 생태공원, 농촌체험형 관광단지 등을 조성해 생태와 자연, 웰빙과 교육이 함께 어우러진 품격있는 녹색 문화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문광부 자료에 따르면 사업 추진에 따라 12조 2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3만 5천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며, 완공 후에는 연간 78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부는 개발계획안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와 전문 연구기관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기업도시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하게 되며, 현대건설은 금년 중 실시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