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무기력함에 커지는 분노...“정부가 죽였다”-FT

입력 2014-04-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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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구조상황 연일 보도...가족과 국민 분노 확산

▲세월호 실종자 중 한 명인 김동협군과 남매 사이인 김하나양이 19일(현지시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과거 휴대전화로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의 무능력함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과 국민들의 분노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날까지 세월호 침몰 관련 사망자가 58명으로 늘었다면서 기상악화로 구조인력의 객실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실종자는 여전히 240여명이 넘고 있고 전했다.

구조작업이 4일째로 접어들었지만 원할하지 못한 진행 상황과 늘어나는 사망자 소식에 가족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은 진도에서 청와대로 항의방문을 시도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FT는 일부 실종자 가족은 “정부가 (아이들을) 죽였다(the government is the killer)”면서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이준석 세월호 선장과 2명의 선원이 구속됐으며 이들은 사고 초기 승객들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배를 버리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세월호 침몰 관련 뉴스를 속보로 내보내면서 당국이 사고 조사를 위해 카카오톡을 압수수색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통신은 또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는 인천과 제주를 왕복하는 배들이 일반적으로 지나지 않는 위험지역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전일 세월호의 선장이 마지막까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랑스런 전통을 깼다고 꼬집었다.

NYT는 타이타닉호가 1912년 처녀항해에서 침몰한 이후 선장은 가라앉는 배와 운명을 같이한다는 관념이 대중문화 속에 스며들었다면서 이탈리아 여객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에 이어 세월호 선장이 2년여 만에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승객을 두고 배를 버리고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준석 선장은 한국의 블로거들 사이에서 ‘세월호의 악마’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결국 그는 구속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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