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내가 뛴다] 김황식 “‘하나되는 서울’ 만들 것… 정몽준 백지신탁 대응 소극적”

입력 2014-04-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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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오전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긴 고민 끝에 “서울시정을 바로잡고 서울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지금까지 나를 키워준 대한민국에 대한 보답이다”고 대답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강북과 강남이 골고루 성장하고, 지역과 계층이 화합하는 ‘하나되는 서울’을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본선에서 누가 박원순 시장을 꺾고 야권에 빼앗긴 서울시를 탈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졌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강력한 경쟁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대치 상황에 대해 “‘7선의 최다선 의원이면서 현대중공업 주식의 10%를 가진 최대주주로 돈과 권력 둘 다 욕심내는 정치인’ 대 ‘평생을 국민을 바라보며 공직에 봉사하였고 총리로서 나라살림을 총괄한 행정전문가’ 중 누가 적합한가를 경합하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또, “누가 박원순 시장을 꺾고 야권에 빼앗긴 서울시를 탈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졌느냐가 관건”이라며 정 의원의 ‘백지신탁’ 문제를 겨냥해 “정 후보는 현대중공업 백지신탁 문제로 ‘회장’과 ‘시장’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인데 본선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붙이는 불에 터져버릴 화약을 안고 있는 선수를 우리 대표로 내세울 수는 없지 않나”고 되물었다.

김 전 총리는 “정 후보가 여기에 대해 너무 소극적이 아닌가 염려된다”면서 “정 후보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시가가 2조에 육박하는데 이것은 백지신탁 대상이 돼도 문제고, 안 돼도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처분되는 경우와 관련해 “방위사업 등 국가기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현대중공업이기 때문에 경제나 국가 안보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가진 첫 TV 토론을 언급, “TV토론이 시작되면서 빠른 속도로 인지도 및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지지율은 인지도가 기반이 되는 것이고 당원들을 만나고 현장에서 또 언론을 통해 시민들께 저를 알려나가고 있으니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심 논란에 시달려 온 김 전 총리는 TV토론에서 동그라미(O)를 두 후보와 달리 세모(△) 팻말을 든 것과 관련, “저보고 친박 마케팅한다고 비난하던 분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고 꼬집으면서 “새누리당 서울시장으로 ‘비정상의 정상화’ ‘규제개혁’ 등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가장 가깝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는 친박이라 할 수 있다는 뜻을 세모로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내 경선이 네거티브 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경선이든 본선이든 선거라는 것은 당선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자기를 치켜세우거나 상대후보를 깎아내리기도 하는 것 같다”면서 “철저한 후보검증과 근거 없는 흑색선전, 마타도어는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주요 공약으로 “비강남권과 강남권의 격차해소를 위해 강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을 내세워 ‘강북스타일’이라 이름 붙여보았다”며 “과감한 규제 혁파로 서울 비강남 지역의 상업지구를 넓히고, 강북 도심형 공항터미널, 호텔, 컨벤션센터 등의 시설 유치를 통해 자본과 사람이 모여드는 강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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