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5조3000억원 어치를 팔아친 외국인이 14일만에 매수로 돌아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3.61포인트 오른 1336.04를 기록중이다.
지난주말 미국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사흘연속 상승마감한 가운데 국내시장도 외국인의 등장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1억원, 81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이 31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2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통신업종 등이 2%의 상승률로 다른 업종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외에 증권, 운수창고, 유통업, 운수장비 업종 등은 1%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상승중이다. 삼성전자가 이틀째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고,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SK텔레콤도 모두 2%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가 각각 1.71%, 0.92%, 1.18%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급락장에서 과도한 낙폭을 보였던 고려아연이 이틀연속 강세를 보이며 5% 넘게 상승중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미국시장이 반등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불안감도 완화된 모습"이라며 "신흥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심리도 다소 안정돼 보여 외국인의 매도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다만, 기관의 수급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기관 중에서는 매도로 바뀐 곳도 있고 일부 기관에서는 로스컷(손절매) 물량을 올리고 있어 향후 기관의 대응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9.40포인트 오른 643.27를 기록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억원, 2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이 2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NHN이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고 LG텔레콤이 실적 호조과 가입자 증가 등의 호재로 52주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외에 아시아나항공, 하나로텔레콤, 네오위즈가 각각 2.01%, 3.95%, 0.87%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