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ㆍ유가족 두 번 울리는 정치권, 한기호 발언부터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까지

입력 2014-04-21 08: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종ㆍ유가족 두 번 울리는 정치권 돌발행동...한기호 발언부터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까지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일부 정치인의 몰지각한 행동에 여야 지도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세울호 침몰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음주·골프 금지령은 물론 선거 운동을 포함한 통상적 정치 활동조차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적절한 언행에 속만 태우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광주시당위원장(광주 북을 국회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광주 상무시민공원 일대에서 지역 모 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임내현 의원은 주황색 셔츠와 '국회의원과 '임내현'이라는 이름이 적힌 조끼, 반바지, 운동화를 착용하고 대회 참석자들과 마라톤 코스를 직접 뛰었다.

시민들은 사망자가 50여명이 넘고 실종자가 250명에 달하는 세월호 침몰 참사를 놓고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는 임내현 의원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의원은 때아닌 '색깔론'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좌파단체를 색출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기호 최고의원은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가 안보 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 제거하고 인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또 "북한이 제 정신이라면 이 참사에 대한 위로의 전문이라도 보내줘야 하지 않냐"고 말해 시민의 공분을 샀다.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 역시 실종자 가족 및 유족들이 있는 사고 현장에서 인증샷 논란으로 시민들을 분개하게 했다.

이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안행부 송영철 감사관은 오후 6시께 팽목항 대합실 건물 1층에 마련된 가족지원 상황실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려 했다.

극도로 흥분한 가족들은 "우리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이게 기념할 일인가"라며 현장 방문 이유를 물으며 항의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라고 서둘러 사과했고, 정부는 논란 3시간여만에 송영철 국장의 지위를 박탈했다.

여기다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인 유한식 씨는 세월호 침몰 참사 와중에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당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한기호 발언부터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까지 정치인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 "한기호 발언부터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까지, 가지가지 하신다" "한기호 발언부터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까지 하루이틀새에 별일이 다 있었네" "실종자와 유가족들 슬픔을 진심으로 위로하지는 못할 망정"이라며 비아냥조의 글을 올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23,000
    • -1.36%
    • 이더리움
    • 4,752,000
    • +3.71%
    • 비트코인 캐시
    • 698,000
    • +1.68%
    • 리플
    • 2,049
    • +1.44%
    • 솔라나
    • 356,100
    • +0.42%
    • 에이다
    • 1,481
    • +8.26%
    • 이오스
    • 1,067
    • +3.69%
    • 트론
    • 295
    • +4.98%
    • 스텔라루멘
    • 681
    • +40.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300
    • +3.16%
    • 체인링크
    • 24,280
    • +13.35%
    • 샌드박스
    • 598
    • +18.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