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겨냥 ‘지에은스-ix25-K4’ 삼각편대 띄웠다

입력 2014-04-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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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모터쇼서 신차 공개하며 현지 공략 강화

▲배우 김수현이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형 SUV 'ix25'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3종의 신차를 선보였다. 현지 1위 제네럴모터스(GM), 2위 폭스바겐을 뛰어넘으라는 특명이 부여된 전략 모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ix25’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ix25는 지난해 말 출시된 중국 전략형 중형세단 ‘미스트라(중국명 밍투)’에 이은 두 번째 현지 전략차종이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선보이면서 중국의 신소비세대인 ‘바링허우(198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겨냥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김수현을 ix25의 홍보 모델로 내세웠다.

▲기아차의 'K4'가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제공 기아차
기아차는 베이징모터쇼에서 준중형 세단 ‘K4’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K4를 오는 8월 중국 시장에 출시해 30~40대 가족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월 판매계획은 2만대로 잡았다. 기아차는 K4와 함께 K3의 해치백 모델인 ‘K3S’도 선보였다.

대형세단 ‘제네시스’도 현지 첫 공개됐다. 중국에 대형세단을 출시하지 않았던 현대차에게 제네시스는 고급차 시장의 첫 도전작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올해 하반기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명차’라는 의미를 담은 ‘지에은스(捷恩斯)’라는 명칭으로 중국에 출시한다.

최성기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담당 사장은 “현대차는 중국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신형 제네시스와 중국 전략형 소형 SUV ix25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10년의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차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모델을 다양화하는 것은 바링허우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인들이 체면을 의식해 대형차를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중소형 차량과 SUV의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 SUV 시장은 전년보다 49.4% 성장하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까지 높아졌다.

한편, 중국 3위 업체인 현대기아차는 젊은 세대는 ix25와 K4로, 성공한 부유층은 제네시스로 공략하며 GM와 폭스바겐을 뒤쫓을 방침이다. GM과 폭스바겐은 지난해 판매량을 각각 17% 수준 상승했지만 현대기아차는 9% 증가해 이들 업체의 성장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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