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보광그룹 홍석규 회장이 2년여 만에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해 대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휘닉스홀딩스는 지난 18일 최대주주인 홍석규 회장이 보유주식 350만주 중 43%인 150만주에 대해 중소기업은행과 주식담보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휘닉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홍 회장(350만주)과 일본법인 ㈜덴츠(350만주) 외 1인으로 59.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담보대출 계약이 이뤄진 지난 14일 휘닉스홀딩스 종가 3070원을 감안하면 대출금은 46억원 안팎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홍 회장이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 수협중앙회와 주식담보계약을 해지한 지 2년여 만의 일이다. 홍 회장은 2007년 9월 보유주식 124만주에 대해 수협은행과 2년 만기로 15억원을 대출하는 담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2009년에는 삼성세무서에 증여세분납을 이유로 25만5000주를 담보하기도 했다.
휘닉스홀딩스 관계자는 “주식담보 계약에 대한 건은 (회장)개인 대출에 관한 사안이라 구체적인 대출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회장은 보광그룹 창업주이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인인 고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의 넷째 아들이다. 홍 회장은 보광그룹 50개 계열사 중 휘닉스홀딩스, 휘닉스소재, STS반도체통신, 코아로직 등 4개 상장사에서 임원직을 겸직하고 있다. 휘닉스홀딩스는 회장, STS반도체통신은 대표이사, 휘닉스소재·코아로직은 이사직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표이사로 있는 STS반도체통신에서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홍 회장은 STS반도체통신에서 11억2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급여는 8억3000만원, 상여금 1억3000만원, 성과금 1억700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