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재가 답] 노련한 베테랑보다 젊음·패기로 외국인에 제품 설명·상담도 척척

입력 2014-04-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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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4’ 현장서 활약한 신입사원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월말 열린 ‘GSM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 개막을 앞두고 KT 신입사원들이 전시장인 피라그란비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신입사원의 패기로 KT의 IT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왔습니다.”

지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 전시회 ‘MWC 2014’에 파견됐던 KT 신입사원들은 전시 요원으로 일한 경험이 글로벌 마인드를 체험하는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신입사원들은 전시회 현장에서 출시 제품 설명과 외국인 상담을 직접 진행하며 국제적 감각을 체득했다. 사실 국제적 행사에 노련한 베테랑 직원이 아닌 신입사원을 파견한 것은 기업으로서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 신입사원을 국제 행사에 전시 요원으로 배치한 것은 KT가 처음이다.

KT는 국내 1등이 아닌, 세계 1등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이 같은 파격적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KT 관계자는 “전시회에 파견할 신입사원들은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글로벌 경험을 기반으로 회사에 대한 로열티와 열정, 적극적 사고방식으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10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직원들이다. KT는 당시 지원자 160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남자 4명, 여자 12명 등 총 16명을 선발했다. 심사에는 외국어 실력과 애사심, 적극성, 협업능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이들은 전시회에 앞서 통신 서비스 개발부터 일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숙지했다. 5주간 총 5차례에 걸쳐 영어 프레젠테이션 기법 등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 회사 측은 외부 강사를 초빙해 이들이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로 나갈 수 있도록 교육했다.

전시 상품과 서비스 숙지는 기본이며, 방문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시나리오를 짜고, 원고 작성 등의 업무가 모두 이들의 몫이었다. 전시공간 디자인, 홍보기획, 실행 업무도 실수 없이 해치워야 했다. 이들은 회사가 동반성장 차원에서 9개 협력사에도 전시 기회를 제공키로 함에 따라, 협력사 전시품의 영문화 작업과 비즈니스 미팅도 지원해야 했다.

KT는 지난해 열린 ‘MWC 2013’에서도 신입 사원으로 구성된 전시 운영팀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같은해 6월 상하이에서 열린 MAE와 10월 열린 TAS 등에도 신입사원을 배치, 관람객들에게 열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SNS와 블로그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실시간 국내에 전달했다. 신입사원들의 역동적인 활약상에 대해 국내외 관계자들은 IT 기업에 걸맞은 특색 있는 홍보 활동이라며 크게 반겼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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