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밥솥시장 성장세에 리홈쿠첸 보유 ‘부산방직’ 단맛

‘티에스엠텍’ 작년 실적부진에 적자전환 하락 1위

4월 셋째 주(14~18일) 코스닥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매수에 570선을 돌파했다.

지난 18일 코스닥지수는 전 주말 대비 15.36(2.76%) 오른 571.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17일 약보합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18일 반등에 성공, 이날 0.97%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에도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 행렬은 계속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지난주 각각 6803억원, 724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5938억원 순매도했다.

◇부산방직, 리홈쿠첸 지분가치 상승에 동방 강세… 43.91%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부산방직으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 동안 43.91%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3만4050원에 장을 마감한 주가는 18일 4만9000원으로 뛰었다.

부산방직의 주가 급등은 리홈쿠첸 지분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부산방직은 리홈쿠첸 지분 17.72%(62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시장에서 리홈쿠첸의 성장성이 부각된 가운데 올 들어 리홈쿠첸의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며 부산방직의 지분가치 역시 늘어나고 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리홈쿠첸에 대해 “국내 전기밥솥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는 데다 2·4분기부터 중국시장 공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7%, 순이익은 71.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센은 37.57%의 상승률을 보여 2위를 기록했다. 소프트센 주가는 1690원에서 2325원으로 올랐다.

소프트센은 최근 실적개선 기대에 상호 변경 효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티씨정보통신은 지난달 28일 빅데이터, 가상화 및 클라우드, 보안 등 정보기술(IT)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소프트센(SOFTCEN)은 소프트웨어의 ‘소프트’와 모회사인 아이티센시스템즈의 ‘센’을 결합한 것으로 솔루션사업부 조직 역량과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모회사 아이티센시스템즈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센은 지난해 9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일근인프라를 인수합병했다.

우리넷 역시 34.8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9일부터 7거래일 상승을 이어가던 주가는 18일 4.53%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광전송통신장비 제조업체 우리넷은 영업이익률 10%대 유지하고 있다.

의료장비 및 의료용품 업체인 셀루메드는 골이식재 안전성 입증 소식에 지난 한 주 동안 주가가 30.24% 올랐다. 지난 17일 셀루메드는 골형성단백질이 함유된 골이식재 ‘라퓨젠 BMP2’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가 과학논문인용색인(SCI) 저널인 국제구강안면외과학회지의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셀루메드에 따르면 임상연구 결과 ‘라퓨젠 BMP2’의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혈청학·혈액학적 검사에서 모두 정상 소견을 획득했다.

셀루메드의 ‘라퓨젠 BMP2’는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승인 받은 동물세포 유래 골형성단백질이 함유된 바이오시밀러 복합의료기기다. 척추손상, 치아손상 등 골결손 부위에 주입되면 골유합 속도를 앞당겨주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인성정보(25.66%), 딜리(24.36%), 인선이엔티(23.05%), 하이쎌(22.54%), 한빛소프트(22.37%)가 4월 셋째 주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티에스엠텍12.58% ↓… 하락률 1위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티에스엠텍이 12.58%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7950원에서 6950원으로 주저앉았다. 특수재질 가공기술 장비 제조업체인 티에스엠텍은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손실이 166억3659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36억2180만원으로 37.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39억5491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쎄니트와 폴리비전 주가 역시 강한 하락세를 보였다. 쎄니트 주가는 4월 셋째 주에 1360원에서 1210원으로 내려 11.03% 하락률을 기록했고 폴리비전의 주가 역시 8.53% 하락률을 보였다.

유무선 융합 통신 솔루션과 통신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네이블이 7.41% 내려 지난주 하락률 상위 4위를 기록했다.

사물인터넷 수혜 기대로 4월 둘째 주 36.02%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엘디티 주가가 4월 셋째 주에는 7.09% 내렸다. 주가는 3455원에서 3210원으로 하락했다.

엘디티가 USN 복합센서네트워크 및 물류입출고 시스템 개발업체인 아트시스템과 합병했다.

선데이토즈 주가는 6.63% 내렸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1월 모바일게임 ‘애니팡2’를 출시한 뒤 지난달까지 주가가 174% 급등했다. 하지만 선데이토즈는 창업자인 이정웅 대표 등에서 스마일게이트로 최대주주가 바뀐 뒤 주가의 급등세는 멈췄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8일 ‘애니팡사천성’의 대만 정식 서비스를 8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선데이토즈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이스트는 최대주주 매각 소식에 한 주 동안 6.45% 하락했다. 배용준 키이스트 최대주주 외 특별관계인들이 키이스트 주식을 처분해 지분율이 기존 36.9%에서 31.7%로 낮아졌다. 이에 연예인 김수현 효과로 강세를 보였던 키이스트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삼진엘앤디(6.58%), KCC건설(6.39%), 디비케이(6.31%)가 하락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