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전산 장애 이틀째 지속..."피해고객에 보상 방침"

입력 2014-04-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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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건물의 화재로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계열사의 전산 장애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조사인력을 파견해 긴급 점검에 돌입했으며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피해 고객에 최대한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일 삼성SDS 전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삼성카드 등 삼성계열 금융사의 전산망이 일부 마비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조사인력을 현장에 파견했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20일 오후 삼성그룹의 백업데이터를 보관하는 삼성SDS 건물에 불이 나자 검사역 4명을 파견해 삼성카드 등을 대상으로 화재 경위 및 문제 파악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삼성카드 등에 신속한 복구를 하고 피해 고객에 보상하라고 지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 금융계열사의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삼성SDS 전산센터 화재로 금융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해 긴급히 인력을 투입해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피해가 큰 삼성카드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고객에 모두 배상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이 현장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현재 백업(DR)센터를 가동해 가맹점에서의 오프라인 카드승인 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중이다.

다만, 지난 20일 오후 2시 50분부터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망을 이용한 카드 결제, 홈페이지 및 앱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 23개 체크카드 제휴 금융사 중 새마을금고,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광주은행, 삼성증권, 동부상호저축은행 제휴 체크카드 이용이 되지 않고 있다.

27개 현금자동인출기(ATM) 중 신한은행, 새마을금고, 기업은행, 제주은행, 롯데피에스넷, 청호, KIS뱅크에서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현금서비스 이용과 카드 결제 후 문자알림서비스도 중단됐다. 다만, 가맹점에서 오프라인 카드 승인은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백업센터로 전환해 영업을 추진중이며 대고객서비스에는 크게 영향이 없고 홈페이지 서비스는 일부 제한을 받는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메인 전산센터인 과천 외에도 수원과 구미에 별도의 전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재 PC나 모바일 홈페이지의 장기 보험금 청구, 마일리지 특약 사진 등록, 삼성카드를 이용한 인증·결제 서비스, 멤버십카드 신청 및 조회, 신용카드 인증 로그인 등의 메뉴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또한 보험계약 대출 ARS 신청, 보험상품 전화상담 및 가입, 전자청약 등의 서비스도 지난 20일 오후 4시 이후로 일시 중단됐다.

금감원은 화재현장 상황과 금융회사의 서비스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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