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88세 생일을 기념한 인물사진이 20일(현지시간)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BBC 방송이 보도했다.
저명 사진작가 데이비드 베일리가 지난달 버킹엄궁에서 흑백으로 촬영한 이 사진은 여왕의 활짝 웃는 모습을 담았다.
엘리자베스는 비서 안젤라 켈리가 디자인한 드레스 차림으로 진주 목걸이와 귀고리를 달고 촬영에 임했다.
이 사진은 앞으로 영국 정부의 교역·관광·투자·교육을 촉진하기 위한 '위대한 영국' 캠페인에 사용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실제 생일은 4월 21일이지만 왕실 전통에 따라 공식 생일 축하 행사는 6월의 토요일 중 하루를 택해 열린다. 올해는 6월 14일이다.
베일리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눈은 매우 친절해 보이면서도 장난기 어린 눈빛을 띠고 있다"며 "엘리자베스 여왕은 매우 강인한 여성"이라고 말했다.
영국 출신의 베일리는 1960년대에 패션잡지 '보그'에서 일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를 비롯해 연예계 스타인 비틀스와 잭 니콜슨, 조니 뎁, 나오미 캠벨 등의 인물 사진을 찍었다.
베일리는 지난 2001년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CBE)'을 받았다.